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해외외 담배회사들이 잇따라 신제품품을 내놓고 있을 것입니다. 시장 선점 경쟁이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반면 옆 국가 미국보다 출시 가격이 더 비싼데다, 새 제픔품 출시와 같이 담배 스틱 가격을 올려 구매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국계 담배 회사 비에이티(BAT)로스만스는 지난 15일 부산 중구 롯데호텔에서 통보회를 열어 “궐련형 전자담배 새 제픔 ‘글로 하이퍼 엑스(X)2’를 오는 23일부터 공식 판매합니다”고 선언했다. 이 상품은 2026년 6월 출시한 ‘글로 프로 슬림’의 후속 제품으로, 가격이 5만원으로 전작(3만원)보다 싸다.
저보다 일주일 남짓 앞선 지난 4일 우리나라필립모리스도 새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일루마 원’을 출시한다고 밝혀졌습니다. 전작 ‘아이코스 일루마’를 내놓은 지 1개월 만이다. 가격은 8만8천원으로, 먼저 출시한 일루마 프라임(15만1천원)과 일루마(8만6천원)에 견줘 저렴한 편이다. 케이티앤지(KT&G) 역시 지난해 3월 ‘릴 에이블’(12만원)과 ‘릴 에이블 프리미엄’(40만원)을 선보였다.
이렇게 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 상황은 세 회사가 신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가격경쟁에 나서면서 격렬한 점유율 다툼이 예상된다. 작년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조사결과를 보면,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 마켓 점유율은 케이티앤지 41%, 대한민국필립모리스 45%, 비에이티로스만스 19% 수준이다.
문제는 똑같은 시리즈의 저가형(보급형) 제품까지 출시되면서 기계 가격은 낮아지고 있지만, 다같이 출시되는 전용 스틱 가격은 동시에 인상됐다는 점이다. 비에이티로스만스는 전용 스틱 ‘데미 슬림’을 함께 출시하다가 4600원의 가격을 매겼다. 기존 전용 스틱(4300원)보다 600원 비싼 가격이다. 먼저 대한민국필립모리스와 케이티앤지도 새 제픔을 출시하며 전용 스틱 가격을 4900원으로 책정했다.
대한민국필립모리스 쪽은 “담뱃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메탈 히팅 패널’을 넣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비에이티로스만스 쪽은 “기존 스틱보다 담뱃잎 함량도 30% 늘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보통 담배 가격 인상이 담뱃세 인상과 액상담배 맞물렸던 점을 고려하면, 담배 회사의 앞선 가격 인상은 이례적이다. 업계 직원은 “전자담배 마켓이 점점 커짐에 따라 적용구적인 기곗값은 상향 조정해 접근성을 늘리고, 소모품인 담배 스틱 가격은 올려 매출을 최대화하려는 전략을 사용하는 셈”이라며 “향후 기계 가격은 각종 프로모션이나 할인을 통해 더 내릴 수 있지만, 스틱은 고정 가격”이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전용 스틱 기준)은 작년 처음으로 9억갑을 넘어섰고,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2.2%에서 전년에는 16%로 크게 뛰었다.
비에이티로스만스와 필립모리스 쪽은 “국가마다 세금체계, 유통방법, 마켓상태 등 별별 요소로 인해서 가격이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매자들은 가격정책에 반발하며 직구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아무개(45)씨는 “영국 구매대행을 통하다보면 일루마 원 기계 가격에 배송비까지 합쳐도 7만원 안 쪽”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출시 가격이 1만4천원인 것을 보고 우리나라 구매자를 ‘호구’로 생각하나 싶어 황당했다”고 말했다.